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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말걸기 ◀◀/● 여행과 나들이

[베/캄 여행기 2] 크리스마스날의 호치민 공항

 

 

             

                   

 

 

 

 아침 열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러 8시까지 공항에 도착을 했다. 가이드인 듯한 여자분이 보이고 우리 여행팀이 보였다.

 

가이드 여자분은 내 나이보다 4살이 더 많았는데 일하는 여성이라 그런지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였다. 그리고 우리 팀은 우리 가족 외에 5가족이 더 있었다.

 

이제 막 결혼을 시킨 외동딸이 있는 노부부 한 쌍, 그리고 대학 4학년생 딸을 동행한 교사 부부, 이 교사와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또 다른 교사 부부 한 쌍, 부산 MBC에서 일한다는 젊은 부부와 그들의 어린 아들 1명, 이  젊은 부부와 친구 사이인 또다른 부부 한 쌍과 그들의 어린 아들 2명 - 그리고 우리들 - 이게 전부.

 

 

물론 이런 인적 상황들은 처음부터 소개를 서로 해서 알게 된 사실이 아니다. 여행 중에 얘기하다가 알게 된 것. 구성원들이 특색이 보이지 않는가?? 나이대도 각각이고 직업도 다르지만 그래도 한 가지, 문화 교육 부분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라 이후 여행 일정에서 노는 색깔도 조금 그런 쪽으로 갔다. 그게 어떤 색깔인지는 얘기하다가 보면 나올 것이니 기대하삼 - ;;

 

 

아침 10시에 김해 공항을 출발해 호치민 탄손누트 공항에 현지 시각으로 오후 1시 30분에 도착한다고 했다. 시간상으로는 3시간 반이지만, 시차가 2시간 발생하므로 실제로는 5시간 반동안의 비행이라고 보면 된다.

 

 

5시간 반 동안의 비행... 좀 지겨웠다....ㅜ

 

중간에 3시간 정도 지났을 때 각자 차고 있는 손목시계의 바늘을 2시간 뒤로 돌리고 나니 - 두시간을 누가 뺏어간 듯 억울한 느낌이ㅠ

 

난 5시간 반을 비행했다고 - 근데 왜 3시간 반으로 나오냐고오~!!!

 

 

공항을 출발하기 전, 60만원을 인출해서 그 중 50만원을 달러로 환전해서 넣어두었다. 10만원은 나중에 돌아올 때 택시를 타거나 따로 한화가 필요할 듯 해서 가방 깊숙이 넣어두었다. 비행기 안에서 노트북에 다운받아 둔 애니메이션을 보려고 마음먹었었는데 - 만반의 준비도 다 해 두었는데 - 남편의 꼬시킴에 화물편으로 다 부쳐버렸다. 짐이 적고 몸이 가벼워야 된대나 뭐래나 -

 

그런 꼬시킴에 넘어가다니 - 비행기 안에서 무료함으로 몸부림치며 후회에 또한 몸부림을 쳤다.

 

컴컴한 기내를 찍어도 보고 - 셀카를 서로 찍어주기도 하다가 - 마침내 호치민 공항에 도착한다는 기내 방송이 들려왔다.

 

현재 바깥 온도는 32도로서 %$&#@$%-

 

사람들이 모두 허걱~ 소리를 내며 놀랬다. 지구 표면을 살포시 건너 뛰어 왔고나 - 어쩐지 비행기가 비행하는 시간이 한 시간 두시간 지나갈수록 겉옷을 하나씩 벗게 되더라니 -

 

지금 저 창 아래는 32도라는 말이지.........

 

 

 

 

 

비행기 창 밖으로 내다 본 호치민의 모습이다. 제법 빼곡히 들어 찬 도시의 모습을 이루고 있다. 나중에 캄보디아를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 본 사진도 있는데 그것이랑 비교해서 보시라. 국민소득 2배의 차이가 어떻게 시각적으로

나타나는지 보게 될 것이다. (캄보디아는 500달러이고  베트남은 1000달러)

 

 

 

 이 공항에서 2시간 가량을 머물렀다가 씨엠립가는 비행기로 다시 갈아 타야 한다고 했다.

나가는 수속을 밟기 위해 잠깐 대기하고 있는 시간이다.

 

아직까지 친해지지 않은 우리 팀들과는 힐끗힐끗 얼굴을 들여다 보며 관찰하던 시간.

 

가방 갯수가 몇 개인가.. 가방 크기는 얼마만한가 - 저 가방 안에 뭐가 들었을까 - 저 옷차림으로 여기서 더울텐데 - 작은 백팩이 유용하겠군 - 애들은 떼어 놓고 부부만 여행오다니 역시 애들을 다 키우고 나니 부부만의 시간이 오나보다 - 저렇게 어린 애들도 제 값을 다 주고 데려오는걸까? 등등 - 별의별 생각 -

 

 

 

이 공항 안의 서비스 시설을 이용하러 들어가기 전 수속을 밟을 때의 모습이다. 여성들의 하의를 보시라 -

 

바지를 입고 그 위에 양쪽이 찢어진 치마같은 것을 덧대어 입고 있다. 모든 샵의 여직원들도 색깔과 재질이 다를 뿐 대동소이, 저런 디자인의 치마를 덧대어 입고 있었다.

 

여성이 다리모양을 드러내고 있는 건 예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단다. 가이드분의 설명 -

 

처음엔 신기했는데 자꾸 보다보니 아름답게 보였다. ;;

 

 

저걸 덧대고 있다보니 편안하게 느껴지는지 의자에 앉을 때도 털퍼덕 - 한 쪽 다리를 닭싸움하듯 다른 쪽 무릎 위에 걸쳐 앉기도 하고 - 그다지 아름답지 못한 몸가짐을 할 때도 있었는데 저 치마가 모두 가려주고 있었다. 가려주고 있으니 그렇게 살짝은 마음놓고 흐트러질 수도 있었겠지 -

 

 

 

 

 

 

 

2층 복도 창문에서 바깥을 내려다 본 정경이다. 공항 안은 그리 크지 않았고 좀 휑한 느낌 -

앉아서 쉴 만한 장소도 그리 많지 않았다. 일단은 1층의 좌석에 둘러 앉아 앞으로의 여행일정과

유의할 점들에 대해 가이드분께 설명을 듣는 시각을 가졌다. 그리고 각자 간단한 소개 인사도 -

 

 

 

 

 

 

 

 

이 사진이 바로 설명을 듣던 좌석의 유리창 너머의 풍경을 찍은 사진이다. 중간에 유리창이 하나

가로 막고 있다는 느낌이 드시는지? 유리가 너무 잘 닦여서 표시가 안 나죠?

 

 

 

 

뭐라도 찍으면 다 추억이 될까 하고 별걸 다 찍은 나 ㅡ.ㅡ;;

 

그래도 저 하늘 색깔이 뭔가 더운 공기를 품고 있지 않은지? 하늘 색깔만 봐도

'덥다'라고 씌여져 있다. 내 눈에만 ㅡ.ㅡ;;

 

 

 

 

 

 

 

 

자... 이 상점이 보이는 자리가 우리가 설명을 들었던 자리다. 연말 특별 세일 중이란다. 10% -

담배, 음료수, 과자등을 팔고 있다. 음료수 하나를 원했던 게 아니기에 이 가게는 패스 -

초코렛도 아니고 비스켓도 아니고 - 우리가 원하는 건 빵,  -> 스낵바 -

 

 

이 공항에는 중간 중간 전기 콘센트가 있다. 그 앞에는 땅바닥에

퍼질러 앉은채 그 콘센트에 노트북을 꽂아 두고는 무언가 열심히 작업중인 남자들이 가끔씩 보인다.

 

희안하게 여자들은 그런 경우를 한 번도 못 봤는데 그러는 건 죄다 남자다. 배낭족처럼 보이는 수염이 꾀죄죄한

성인남자들이 여럿, 그리고 게임을 하는 걸로 보이는 금발머리 소년 하나 - 이게 내가 본 전부.

 

 

 

 

관광중에 사 달라고 매달리는 소녀들이 많을텐데 사 주시지 마시구요. 이유는 제가 나중에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거기 파는 물건들은 100% 모두 중국제입니다. 품질은 보장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처음 관광하는

캄보디아 쪽보다 열쇠고리라든가 실크제품이라든가 모두 마지막 일정들인 베트남 쪽 쇼핑몰에서 조금 더

질이 좋은 걸로 팔고 있으니 조금 참았다가 돌아올 때쯤 해서 사시는 게 나을 겁니다. -

 

 

뭐, 이런 요지들로 가이드분이 열심히 설명을 해 주었다. 공항 내, 처음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설명을 마칠 때쯤 되자 아래와 같이 사람이 많아졌다....

 

 

 

 

켜진 텔레비전에서는 알지 못할 현지어로 더빙된 외화가 방송되고 있었고 - 기내에서 식사라고 무언가

받아 먹긴 했는데  성에 차지를 않았다. 먹어야 되는데 - 먹을 걸 찾아 나서야 되는 상황.

 

 

 

 

내가 어쩌다가 ;; 12월 25일날 남편이랑 떨어져서 지금 여기 이곳에 있단 말인가....??

 

 

난 지금 - 무엇을 - 찾으려고 애를 쓰는가? 여긴 어딘가? 난 또 누군가...????

 

 

멍하니 티켓을 바라보며 - 오늘이 크리스마스가 맞는지 - 또 한번 날짜를 확인해보고 -

 

 

 

 

 

 

 

                                                   

 

식사할 만한 데를 찾아서 위층을 헤매고 다녀보았다.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인지 곳곳에 보이는 트리들 -

 

다 레스토랑밖에 없었다. 간단히 뭔가 먹을 만한 - 스낵바가 안 보였다.

 

 공항 안에 웬 뷰티샵?? 마사지 해 주는 데인지??

 

 

 

좌측편에 보이는 WELCOME 글자가 정겹다. 안을 들여다보니 토속품의 냄새가 가득한

선물코너인 듯 싶다. 아직까지 선물로 가방을 채우고 싶은 생각은 없음 -

 

 

 

 

그 이후에 줄창 보게 될 발마사지샵을 여기서 한발 앞서 보게 되었다. 역시 공항 안이라 깨끗하다.

여기가 깨끗하다는 걸 이 때는 몰랐지...;;

 

저~기 앞에 모이는 프리마 테이스트 - 커피 프리마?? 아마 커피샵이었던 듯 싶다.

 

드디어 스낵바 비스므레한 걸 발견했다. -

 

 

 

 

초코케잌이라고 샀는데 엄청스레 딱딱하고 - 레몬맛 립톤을 샀는데 앞엔 레몬이라 적혀있고

뒤를 돌려보니 초록색의 처음 보는 과일그림이 그려져있고 레몬 아닌 뭔가 다른 글자가 적혀 있다.

 

일부러 레몬이라고 적힌 걸 골라 샀는데 나중에 들고 와 보니 뒤쪽편에 다 다른 글자가 찍혀 있던 것.

우리 완전 바보같애....ㅜㅠ  햄버거도 2개 샀는데 완전 맛없음. - 우리 돈으로 환산해서 햄버거 빵 하나에

거진 6000 원 꼴이었다.  안에 야채는 얇은 상추같은 거 한 장 깔렸고 빵은 질기고 패티도 뭔가 불안한 ;

 

 

정말 심심한 사람들처럼 하릴없이 공항 안을 헤매고 다니다가 드디어 비행기를 탔다. 현지 시각 3시 55분 출발 -

씨엠립 향발 베트남 항공 -

 

 

이걸 왜 찍었나... 하면 - 김해공항에서 호치민 올 때 탔던 비행기에는 LIFE 와 VEST 가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이 비행기는 두 단어가 딱 붙어서 적혀 있었다. 떨어져 있는게 아무래도 이상해서 이상하다 -했는데

여긴 붙어 있었다. 아무래도 이전 비행기의 스펠이 잘못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 ㅋ 난 참 아무리 생각해도

쓸데없다 - ㅎㅎㅎ

 

 

 

요렇게 예쁜 상자를 줬다. 베트남 전통 모자를 쓰고 자전거를 타는 소녀의 모습 -

 

왼쪽에 뭐라고 적혀 있나 보시라 -  MEALS FROM WHEELS TO WINGS -

 

바퀴에서 날개로 가는 식사 - 이게 무슨 뜻인지??;; 여전히 쓸데 없다. 나는...

 

대충 알아묵고 -

 

뚜껑을 열어보니 이런게 쨘~!!!

 

 

 

 

 

아앙~~ 너무 맛있었다. 진짜 맛있었다 - 그 비싸고 맛없던 햄버거 사 먹으며 내 혀를 혹사시켰던 걸

미치도록 후회했다.  잡곡으로 만든 빵같았는데 굉장히 신선하면서도 고소했다. 사이에 끼인 햄은

향긋하고 짭짤했다. 그냥 빵에 햄 하나 끼웠는데 완벽했다. 빵이랑 햄이랑 각각이 최상이었기 때문 - 이라고 생각한다.;

 

 

왼쪽편의 은박이 반짝거리는 것은 밀봉된 물이다. 딱 한 모금의 물 -

 

 

자... 아래 보이는 것이 캄보디아의 상공이다.

 

 

 

 

빗방울같은 것이 살짝 보이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다.

 

자.. 여기가 바로 씨엠립이다.

 

 

한 시간의 비행으로 도착했다. 3시 55분 출발해 4시 55분에 도착 -

 

캄보디아의 씨엠립 -

 

 

 

위에 있는 베트남 호치민과의 차이가 느껴지는지? 거기는 베트남 수도고 - 여기는 그냥 아주 작은 마을이다.

캄보디아의 경주 - 같은 지방이라고 보면 되겠다. 여기서 우리는 인상깊었던 캄보디아 현지 가이드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신비로운 앙코르와트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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