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가 왔죠.... 아직 1월이니 겨울비입니다.... 주룩주룩... 부슬부슬...
이 포스팅에는 사진도 넣지 않고 정확한 - 이라고 혼자 착각하는 - 문장구조 점검하는 것 없이 그냥 끄적여 봅니다. 문득 끄적이는 즐거움을 잃은 듯 해서 걍 적어보는 글입니다.
어느 날인가부터 이 사랑방 글쓰기 창이 너무 넓은 거에요.. 사진을 보기에는 너무나도 적절한 꽉 찬 가로 사이즈의 이 창이.. 글을 적을 때는 너무 광활하기만 한 것이..
열심히 타이핑을 두드리는 데도 꽤 긴 말을 적었나 싶은데 아직 저 쪽 끝까지 한 줄을 채 못 채우는 걸 보는 제 마음이 어떻겠습니까...??ㅜㅠ
그래서 얼마 전 발견한, 이 틀 안에 집어 넣기 꼼수를 발견해서 기쁜 마음으로 항상 상자 안에다가 글쓰는 중입니다..ㅎ
1월 29일이 여기 사랑방의 민호 포스팅을 시작한 지 1년 되는 날이거든요.. 그래서 지난 포스팅들을 슥 한번 살펴봤어요. 낯익었던... 하지만, 이젠 안 보이는 닉들도 있고 - 저는 여기 그냥 기둥내리고 있는 다방같고 다 지나가는 손님들인 것 같고... 살짝 허하다는 느낌도 들었구요.
민호 관련 포스팅 글들의 숫자를 세어보니... 아직 1년을 9일 남긴 오늘 날짜로 해서 전체 3399... 개군요..
365일에서 9를 빼면 현재 356일인데 3399를 356으로 나누어보니 - 하루에 평균 9.54 개의 글을 올린 셈입니다.
그리고 이 중에서 - 사진 속에 코멘트 넣은 게시물들도 다 빼고 - 온전하게 글로만 - 민호 관련 제가 직접 써서 올린 글이 221 개인 것 같아요. 무슨 할 말이 그렇게나 많았는지나 말입니다..
처음 민호 관련 포스팅 시작하고 나서 2~3개월이 지났을 무렵 - 여기를 우연하게 찾고서는 너무 기뻐서 비명을 질렀다는 분이 계셨어요. 여긴 파라다이스다~~ 이러시면서요. 아직 컴퓨터 검색이 익숙하지 않으셨던 분들은 여기에 다 모아뒀으니 좋으셨나봐요.
그리고, 어떤 분은 제가 스타우스 사에서 월급받고 일하는 민호 홍보 담당 직원인 줄 아셨다는군요..ㅎ
하긴 이 일을 월급 한 푼 안 받고 직업도 아니면서 이렇게 한다는 게 좀.....제가 생각해도 미친 짓 같긴 합니다.
그래서 오늘....지나간 시간들을 생각해 보니 스쳐 지나가는 인연들과 또 여기에 쏟아 넣었던 시간과 열정들에 대해 이런 저런 미묘한 느낌들이 오네요.
" 미쳤어~~~엉, 내가 미쳤어엉~~~" (머리에 손 얹고 고개를 살랑살랑 저으면서~)
실은 어제 밤 잠들면서 생각하기를 ,
- 내일은 신나게 예전 재미나는 얘기들도 한번 적어볼까나...?? 하고 생각했답니다.
저 잘 나가던 때 이야기를 즐겁게 추억하면서~~
예전 통신작가로 활동하던 무렵엔 사실 다 제 얘기였죠. 제 개인적인 주변의 이야기들의 에피소드들, 그리고 예전 어린 시절의 추억들 중 재미있었던 이야기들도 수필 형식으로 자유롭게 올리곤 했었어요. 그 땐 제 자신에 대해 공개한다는 머뭇거림같은 것이 없었던 때이고 또 다들 그렇게 하던 때였으니까요.
(물론 시시한 단편소설, 콩트 등도 적긴 했었어요. ^ ^)
그러다가 - 어느 순간 지나치게 깊은 제 이야기들은 조금 브라인드를 친 채 얘기하는 것이 버릇이 되었고, 제 안에서 항상 걸러낸 후에 글로 담았던 것 같습니다.
말로 할 때도 그렇고 너무 내 감정을 드러내고 나면 항상 돌아선 뒤에 후회를 하는 것이 반복되고 점점 그렇게 되어갔던 것 같아요.
말을 많이 할수록 별 남는 게 없더라.......라는 깨달음??ㅎ
그래도 모처럼 즐거워서 랄라 ~ 룰루~~~ 잘 나가던 옛날 얘기 좀 풀어볼까 하고 결심했었는데 - 오늘 비오고 그래서 기분도 착 가라앉고 - 즐거운 얘기를 할 만큼 제 스스로가 업이 되어지질 않았네요.
내일쯤....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면 예전 글 적던 기분으로 한번 적어 올릴까 싶네요. 돌 던지지 않으시리라는 약속해주신다면 더 결심이 쉬워지지 않을까 합니다만, ㅎ
여긴 비가 그쳤습니다만, 낮의 비 때문인지 공기에 습기를 머금었습니다. 잠깐 나갔던 바깥이 온통 촉촉해요.
오늘도 좋은 밤 되시구요 -
내일은 환한 날씨만큼 밝은 일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굿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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