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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지훈/주지훈·article

[주지훈] ‘마왕’ 스탭들도 인정한 주지훈의 연기 “눈빛 예사롭지 않았다”

[뉴스엔 조은영 기자]

24일 종영된 KBS 2TV 수목드라마 ‘마왕’의 스탭들도 차가운 복수극의 전도자 오승하 변호사로 분한 주지훈의 연기에 놀라움을 표했다.

오승하는 복잡한 심리구조를 지닌 야누스적인 인물로 모든 살인극을 주도하지만 극중 가장 비극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제 겨우 한 작품을 끝낸 신인배우 주지훈이 끌고 가기엔 분명 쉽지 않은 역할이었다.

많은 사람들의 우려처럼 극 초반 주지훈의 연기는 승하의 다층적인 이면이나 건조한 외피가 효율적으로 드러나는 연기는 아니었다. 물론 얼굴 대칭의 기묘한 차이점을 다양한 앵글로 잡아낸 비주얼 때문에 1차적인 승하 캐릭터의 형상화엔 문제가 없었지만 감정을 거세한 말투나 표정이 지나치게 딱딱한 느낌으로 전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드라마가 중반을 지나서며 캐릭터에 몰입하는 주지훈의 연기는 확연히 다른 에너지를 발산했다. 냉정하고 차가운 승하의 껍질이 하나씩 벗겨지며 감정의 진폭이 상승함에도 그 간극을 쉼없이 메워내는 주지훈을 발견한 것이다.

‘마왕’의 종영 이후 주지훈의 재발견이란 찬사가 쏟아진 이유도 주지훈을 지운 오승하를 떠올릴 수 없을 만큼 성장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25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조촐하게 열린 ‘마왕’의 종방기념 회식에 참석한 스탭들 사이에서도 후반부 놀라운 몰입도를 보여준 주지훈의 연기는 단연 화제였다.

한 스탭은 “사실 주지훈이 오승하 역에 캐스팅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걱정이 앞섰는데 극이 진행될수록 카메라를 응시하는 주지훈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아 깜짝 놀랐다”며 “정말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칭찬했다.

또 다른 스탭 역시 “‘마왕’의 박찬홍 PD가 주지훈의 모든 연기를 일일이 세심하게 챙기기도 했지만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스스로 몰입하는 강도가 달라지며 연기면에서 놀라운 성장속도를 보여주었다”고 평했다.

이날 함께 출연했던 한 연기자는 “이번에야 말로 주지훈이 캐릭터에 제대로 꽂혔다는 생각이 든다”며 “전작에서 황인뢰 PD에게 연기를 정석으로 배웠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이번에 그것이 터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종방기념 회식에 참석한 한 방송관계자는 “‘마왕’에서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준 주지훈에 대한 방송, 영화계의 관심이 뜨겁다”며 “요즘 기획되는 대부분의 시나리오가 주지훈에게 전달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릴 만큼 핫 루키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마왕’이 시청률에서 좀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았지만 주지훈의 입장에선 김지우 작가, 박찬홍 PD와 같은 좋은 사령탑을 만나 배우로서 새로운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특별한 기회였던 만큼 ‘마왕’의 실질적인 수혜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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