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어언 3년이 지났다. 디시갤에 김수현이 인증을 한 것이 -
인증글은 공지로 올랐고 그 사이 이 글은 조회수 15만 5천에 댓글 3만 5천을 넘었다.
아래 통째로 캡쳐 해온 것을 보면 알겠지만 - 디시갤을 한 타임, 두 타임, 눈팅한 글 패턴이 아니다.
그냥 '갤러'다. ㅎ 어쩌면 예전부터 글을 적어 왔을 수도 있다. 익명으로, 다른 사람인 척.
고정닉도 있다. 기뭇련.
뭐랄까... 김수현은 내가 여태 살아 오면서 잘 접해 보지 못했던 류의 아주 신비한 존재다. ㅋㅋㅋ
이런 종족이 어딘가 살고 있다는 소문은 익히 듣고 있었지만 이렇게 실체를 조금씩 내 눈으로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이런 줄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 이렇게 근래까지 계속 쭈욱~~ 한결같이 이래 온 줄은 또 몰랐다.
그런데 말이다 -
학교에서 미친 놈같이 엉뚱한 짓 많이 하고 선생님 몰래 나쁜 데 잘 놀러 다니고 그러는데
공부할 때는 엄청난 집중력에 지 할 일은 또 제대로 하고 성적도 1,2등 다투고 그러면 -
그러면 '아주 멋진 놈', '제대로 학창 시절 할 줄 아는 놈' '사내다운 놈 ' 이런 게 된다.
약간 똘아이같은 부분도 그의 천재성을 돋보여주는 그런 배경이 되고.
하지만, 평소에 똘아이같은 애가 언제나, 늘, 똘아이같기만 하고 자기 인생 돌보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별 볼일없는 똘아이가 되어 버린다.
단정하게 드레스업하고 예의를 차려야 할 때는 그렇게 하고
아무데도 얽매인 데 없이 홀가분하게 프리할 때는 또 그렇게 하고 -
그런 게 멋스러운 것이 아닐까?
김수현은 연기라는 자기 일에 관해서만은 누구보다도 집중력있고
또 그 한 가지로 미친 듯이 갈고 닦아 그 나이대에 남자로서
보기 드물게 인정받는 그 자리에 올라 섰다.
그 자리라는 건 돈이나 인기를 말하는 게 아니다.
좀 다른 의미로서의 '명예'이다. 관련업계나 대중으로부터 인정받는 것.
앞으로 지가 얼마나 끝내주게 근사해질지 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욯.
근사해지겠다는 약속을 뙇~! 하고 박기에는 조심스러운 면이 있어
약속 아닌 척 지켜봐 달라는 말로 눙치긴 했지만,
그래도, 3년 전의 약속이 정말로 조금씩 현실이 되어 가고.
김수현갤러리는 진짜 진짜로 예뻤심더. 환장할 정도로 예뻐가지고..
나 울어ㅠㅠㅠㅠㅠㅠㅠ
이게 부끄러운 김수현 식의 팬에 대한 애정 표현이다.
진짜가 한 번도 아니고 두번씩 적혀 있다.
환장할 정도로 예쁘댄다.
그래서, 나 운다고. 뒤에 ㅠ가 8개나 있다.
과격한 감정 표현을 보자니 피에로가 떠오른다.
피에로 분장을 하고 그 분장 뒤로 표정을 숨기고는 까불까불거리고 있지만,
그 뒤 약속과 감사를 보내는 진지한 눈빛의 김수현.
전지현의 눈빛도 보통이 아니고 -
실제로 오랜 세월 몸에 배어 온 탑스타로서의 아우라도 있는데 -
맞받아 치는 눈빛의 카리스마는 놀랍다.
저 내공은 어디서부터 나오는 것일까?
게다가 김수현의 연기는 저게 다가 아니다. 가진 것의 일부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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