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모든 일들이 사랑받기 위한 것 아니야?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가도
한편으론 그게 어리석게 느껴져.
속박된다든가 사랑한다는 일이 내게 힘들다거나 그래서
싫다는 게 아니야. 뭐냐면 -
난 남들이 할 수 없는, 내가 정말로 잘하는 게 뭔지
아는 상태로 죽고 싶거든.
내가 남들보다 월등히 잘하는 거.
그냥 아빠나 남편이 되는 것 말고...
이 세상에 신이 있다면 그건 나나 너 안에 존재하는 게 아닐거야.
너와 나, 우리 사이에 존재할거야.
상대를 이해하고 나누려는 시도 안에 이 세상의
마술이 있는 걸거야.
그 시도가 성공하는 일이 거의 없지만 말야.
대사 자체도 마치 어린 왕자의 글처럼 마법같은 것들이지만 말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저 두 젊은이의 대화법이다.
자신의 생각을 우기고 상대의 생각이 틀렸다고 주장하며
공격하고 수비하는 말투가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담담히 말하고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 주며 -
근데 말이지, 내 생각은 또 이래 - 그저 내 생각은 이런 쪽이라고 -
무언의 화답하는 눈빛은 -
그래, 그 생각이 맞을 수도 있겠다...
또 그에 화답하는 눈빛은 -
뭐, 내 말이 맞다라기보다 내 생각은 이런 쪽이라고 -
서로 다른 생각들이 마주하는 대화.
당장 서로의 생각이 그 순간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살아 가면서 자신과 다른 생각과 마주쳤던 그 시간들이
자취를 남기겠지...
그리하여, 나이들어가면서도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더라는 비상구는 항상 열려져 있겠지.
조금이라도 젊어서 사고의 문이 열려져 있을 때
다양한 의견들과 접해 두면
막판에 좋다. 아마도 꽉 막힌 꼰대가 될 확률은
조금 더 낮아질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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