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임스 딘 (1931~1955)
<이유 없는 반항> <에덴의 동쪽> <자이언트> 단 세 편만을 남기고 자동차 사고로 사라져간 전설의 주인공. 틴 무비의 걸작 <이유 없는 반항>에서 그가 입고 나온 붉은 색 가죽점퍼를 걸치기만 해도 멋진 반항아가 된 것 같았다. 제임스 딘은 꽃스러운 외모뿐만 아니라 연기를 기가 막히게 잘했다. 그는 담배를 물고 비에 젖은 뉴욕 거리를 걷는 캐리커처로 기억에 남지만, 메소드 연기라 불리는, 심리를 표현하는 내면적 연기의 대표주자였다. 반항아와 악역을 연기했던 그는 그냥 그 캐릭터 자체가 되었다. 연기의 질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케 해준 연기의 천재가 요절함으로써 그의 젊음과 아름다움은 영원히 박제화되어 버렸다. (산호주)
<태양은 가득히>에서 푸른 바다와 푸른 눈의 알랭 들롱. 검게 그을린 상반신과 헝클어진 머리결은 그의 욕망, 질투, 좌절을 담는다. 사악한 음모로 점철된 청춘이지만 심하게 아름답다. 프랑스 빈민가 출신의 알랭 들롱의 떨리는 눈동자 속에는 아름다움과 함께 애원과 비탄이 담겨있다. 알랭 들롱의 영화는 늘 그의 클로즈업으로 끝났던 것 같다. 그래서 영화가 끝나도 꽃미남 눈동자의 잔상은 늘 꿈속까지 따라왔다. (산호주)
1960년대 청춘영화의 아이콘. 한국 청춘영화는 신성일로 시작하여 신성일로 끝맺는다. 김진규와 신영균 등의 중후한 남성미를 과시하는 배우들이 대세인 시대에 한국의 알랭 들롱이자 제임스 딘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신성일에 대해 당시 비아냥도 없지 않았다. 난생 처음으로 쭉 뻗은 체구와 아름다운 선을 가진 배우를 가지게 되었으니 논란이 인 것도 당연한 일. 그러나 <맨발의 청춘>, <초우> 등 도시로 떠나온 청춘의 꿈과 서러움을 그가 아니면 누가 표현하랴. 청춘영화로 빠르게 스타덤에 오르고, 게다가 워커힐에서 펼쳐진 당대 최고 스타 엄앵란과의 결혼으로 잘 생긴 지방 출신 가난한 청년은 성공을 이루었다. 그리고 그의 성공은 대중의 환상과 욕망을 더욱 자극했다. 신성일은 정열적이고 도전적이며, 격정적이고 강렬하며 육감적인 반항아라는, 한국영화에서 이전에는 그 누구도 실현하지 못했던 독특한 페르소나를 구축했다. 그리고 그의 이러한 페르소나는 한국 남자배우 세계에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산호주)
<베니스에서의 죽음>에서 ‘타지오’역을 맡은 비요른 안드레센은 ‘꽃미남’ 하면 맨 처음 떠오르는 인물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보다 더 예쁜 남자배우는 없다. 게다가 원작을 쓴 토마스 만, 연출을 맡은 루키노 비스콘티, 구스타프를 연기한 덕 보가드는 게이로 알려진 인물들이었으니 영화의 비애감은 더한다. (ibuti) 안드레센은 이 영화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의 남장여인 오스카의 외모상 모델이 되었지만, 동성애자라는 루머에 계속적으로 항변하며 서서히 지쳐나갔고, 자동차 사고로 아들을 잃었으며, 자살했다는 괴소문에 시달렸다. 지금은 스웨덴에서 락 가수로 활동 중. (산호주) 전무후무한 꽃미남의 지존! 그 어떤 꽃돌이들도 이 남자의 무시무시한 포스에는 미치지 못한다. 한번 보면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심지어 남자마저도 포로로 만들 정도의 전설적인 꽃미남이다. (다크맨)
장국영은 입술이 참 아름다운 배우였다. 나는 그를 생각하면 눈보다 도톰한 입술이 먼저 떠오른다. 웃을 때는 귀엽고 삐칠 때는 예쁜, 장국영은 그런 입술을 지녔다. 그가 가장 예쁘게 나온 영화는 <천녀유혼>이다. 물론 왕조현의 얼굴도 아름다웠다. 그러나 나는 그녀보다 장국영이 더 예뻤다고 생각한다. (ibuti) 중년의 나이에도 여전히 동안 외모의 꽃미남이었던 장국영은 지난 2003년에 비극적으로 세상을 뜨고 말았다. 얼마 전 극장에서 재개봉한 <영웅본색 2>를 보고 있으니 새삼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그가 출연한 영화들을 많이 본 편은 아니지만 <금지옥엽> <야반가성> <천녀유혼> 등을 떠올리면 꽃미남이라는 표현이 그처럼 잘 어울리는 배우가 또 있을까 싶다. (golgo)
얼마 전 톰 크루즈 특집 때도 다룬 적이 있는데 그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탑건> 이전에 찍은 <레전드>에서 톰 크루즈는 그야말로 전설의 꽃미남으로 나온다. 마왕에게 잡혀간 공주를 구하는 평민 청년이 공주보다 더 이쁘면 어쩌란 말인가? 조각 같은 외모는 지금도 여전하고 연기 실력도 좋은 톰 크루즈지만 외모만큼은 그때가 절정이었던 것 같다. (golgo)
요즘 조니 뎁은 예쁘장한 외모에서 탈피하려고 작정한 듯 보인다. 하지만 그는 기본적으로 예쁜 배우다. <길버트 그레이프>와 <베니와 준>에서 그의 눈은 서글프게 빛난다. <베니와 준>에는 조니 뎁보다 몇 년 연상의 꽃미남 배우인 에이단 퀸이 출연한다. 두 사람을 나란히 놓고 보면, 꽃미남의 생명력은 참 짧다는 걸 알 수 있다. (ibuti)
범상치 않은 이름, 리버. 강물처럼 그도 아름답게 흘러가 버렸다. 히피인 부모를 따라 노마드로 살아가던 그가 어느 날 연기 세계에 빠졌고, 그의 독특한 이력과 철학이 내면의 고통과 외로움, 반항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연기자가 되게 했다. 정치적 신념으로 수배중인 운동권 부모를 따라 떠도는 슬픈 음악가 <허공에의 질주>, 키아누 리브스에 대한 사랑 때문에 번민하는 남창 노숙자 <아이다호>, 못생긴 릴리 테일러와 ‘꽃미남과 야수’가 되어 벌이는 반전(anti-war) 로맨스 <샌프란시스코에서의 하룻밤> 등의 인디영화 뿐 아니라 <인디아나 존스 3> 등의 블록버스터를 오갔으며 가수로도 활약했다. 그는 아름답기도 했지만 영화 고르는 안목도 뛰어나고 연기도 잘 해서 더욱 고귀하게 보였다. 그리고 한창 잘 나가던 1993년 조니 뎁이 운영하던 클럽에서 마약중독으로 갑자기 숨져 충격을 줌으로써 또 하나의 신화가 되었다. 이후 그가 예약했던 작품들의 배역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크리스천 슬레이터에게 줄줄이 넘어갔다. (산호주) 이른 죽음으로 어느 정도 과대평가된 느낌이 없잖아 있으나 리버 피닉스가 아름다운 배우라는 점은 부정하기 힘들다. 출연한 모든 영화에서 젊고 아름다운 모습만을 남겨놓았으니, 어쩌면 꽃미남 배우에겐 이른 죽음이 축복인지도 모르겠다. (ibuti)
사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이병헌이 보여준 여리여리한 이미지가 썩 맘에 들진 않았는데 <달콤한 인생> 한편으로 그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게 됐다. 이전까진 그의 매력을 제대로 살린 영화가 없었던 것이다. 강하면서도 어딘지 연약한 선우 역할은 이병헌이 아니고서야, 아니 이병헌이 있었기에 나올 수 있는 캐릭터였다고 본다. 블랙슈트와 에스프레소가 기막히게 어울리는 쿨한 미남자, 그저 폼만 잡아도 충분히 볼거리가 되는 배우가 아닌가 싶다. (golgo)
이 배우를 처음 보았을 때는 에릭 로메의 <여름 이야기>에서였다. 멜빌 뿌뽀는 여름휴가 때 바다가 있는 휴양지로 놀러온다. 거기서 아만다 랑글레가 연기하는 학생과 친구가 된다. 그는 자신의 여자친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녀가 오면 어떤 섬으로 여행을 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녀가 오지 않는다. 그 와중에 다른 여자를 사귄다. 자, 그러면 과연 누구와 함께 섬으로 갈 것인가? 여기에는 에릭 로메 특유의 망설임의 순간이 있다. 멜빌 뿌뽀는 어린 나이임에도 그 망설임을 잘 표현해낸다. 그는 계속 연기를 하고 있고, 프랑수와 오종의 영화에서는 게이 역할을 연기한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는 그는 젊은 프랑스 배우들 중에서 주목할 만한 배우라고 생각된다. (류상욱)
<로미와 줄리엣>(1996)에서 줄리엣으로 나왔던 클레어 데인즈를 참 좋아한다. 올리비아 핫세만큼은 아니지만 청순하고 귀여운 매력이 있었다. 하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 대부분은 줄리엣보다 더 아름다운 디카프리오의 로미오에게 더 빠져들었다. 해변가에서 시를 쓰며 동화 속 왕자님처럼 등장한 장면에선 남자 입장에서도 숨이 막힐 정도. 요즘 영화들에서 선 굵은 남성미를 과시하는 디카프리오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golgo)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입부를 잊을 수 없다. 해변가를 산책하면서 스크린을 바라보는 디카프리오의 모습은 정말 빛이 나는 듯 했다. 여성 관객들은 당연한듯 신음을 토했고, 남자가 봐도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줄리엣보다 더 예쁜 로미오 +_+ (다크맨)
요샌 한물 간 듯 보이지만 90년대 말에는 그야말로 최절정의 꽃미남으로 인기가 높았다. <화이트 스콜>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에서 두각을 나타내다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으로 자신의 매력을 폭발시켰는데 그 뒤로 잠잠한 것이 아쉽다. 좋은 작품들에 나오긴 했지만 그 외모 값을 제대로 한 영화들이 없었다고 할까. 지금도 여전히 잘 생긴 배우긴 하나 한창 때의 꽃 같은 미모는 어디로 갔는지 세월이 야속하기만 하다. (golgo)
미카엘 하네케의 <피아니스트>를 당신은 어떻게 보았는가? 이 영화는 이자벨 위뻬르가 연기하는 음악원 교수의 성적인 도착의 연대기일까? 여교수와 남학생의 도착적인 사랑(?)을 위해 슈베르트의 음악이 흐른다. 그 슈베르트의 음악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자벨 위뻬르는 브누와 마지멜에게 한눈에 반한 것이 아니었을까? 영화는 미카엘 하네케가 감독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하긴, 이른바 사람들이 정상적이라고 우기는 것들이 더 음란하고 더러운 경우가 많다. 어쨌든 브누와 마지멜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들은, 멋있는 남자가 피아노까지 연주를 잘 하니 더 무엇을 바라겠는가? (류상욱)
이 배우를 아그네츠가 홀랜드의 <올리비에 올리비에>에서 처음 보았다. 이 영화는 아들을 잃어버린 부모의 이야기이다. 한 부부가 아들을 잃어버린다. 갑자기 사라져버린 것이다. 그런데 몇 년 후 파리의 경찰관에게서 연락이 온다. 아들을 찾았다는 소식이었다. 부모는 이제 소년이 된 아이를 데려온다. 과연 그 아이는 진짜 그들의 아들일까? 그레고와르 꼴랭은 정말 대단한 연기력을 보여준다. 어린 소년의 연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이후 <비포 더 레인>, <섹스 이즈 코메디> 등에 출연했고, 에릭 종카의 <천사들이 꿈꾸는 세상>에서도 그의 연기를 볼 수 있었다. 그의 최신작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것 같다.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류상욱)
약한 듯 흔들흔들 하늘하늘하지만, 지조와 깡이 있어 보이는 오다기리 조. 화려한 의상이 잘 어울리는 댄디 보이, 덥수룩한 엉뚱 청년, 철학적인 대사를 읊는 히피, 산산이 부서져버릴 듯한 게이 청년, 카리스마로 무장된 폭력배, 어쩜 이리 다 잘 어울리는지. 덥수룩해도 말끔해도 언제나 아름다운 그. 우월한 그의 미모는 무너져 내리는 법이 없더라. (산호주) 일본 배우로서는 가장 잘 생긴 배우라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취향에 따라 여러 평가가 나올 수 있겠지만. 김기덕의 영화에도 출연했으니 배우로서 ‘의식’도 있는 것 같고. 그러니 주목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류상욱)
<반지의 제왕>에 처음 캐스팅됐을 때만 해도 뭐하는 배우인가 싶었는데 엘프 전사 레골라스 역할로 전 세계 수많은 여심을 사로잡았다. 매 편마다 등장하는 레골라스의 날렵한 액션이 여자들의 탄성을 자아낼 줄은 <반지의 제왕>의 원작자 톨킨도 예상 못했을 듯. <트로이>에서 겉멋만 든 찌질한 파리스 역을 맡아 얼굴만 잘생긴 배우로 남으려나 한때 걱정도 들었지만, <킹덤 오브 헤븐> <캐리비안의 해적>으로 레골라스 이미지를 멋지게 벗어버렸다. (golgo)
꽃미남 계보에서 빠지면 섭섭한 자. 어느 핸드폰 CF에 긴 머리 휘날리는 조막만한 얼굴의 원빈을 보고 나는 성공을 예감했었다. 이미 꽉 찬 나이가 된 내 친구들은 손사래를 쳤을지언정. 그가 감자골 마을 출신이라는 사실은, 자연의 호흡 속에서 그냥 한 송이 꽃이 되어버렸을 거라는 신비로움을 더했다. 이러한 사실로 인해 도시적인 것과 야성적인 것, 세련된 것과 반항적인 것, 나약한 것과 카리스마적인 것을 오가며 두루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곧 공개될 영화에서도 그의 아름다움이 여전하기를… (산호주)
이 배우가 인상 깊게 다가온 영화는 토드 헤인즈의 <벨벳 골드마인>였다. 내 기억에, 기대했던 것만큼 영화가 좋지는 않았지만, 조나단 리스 메이어스는 인상적이었다. 당시 모 영화잡지의 여성 기자 한 명은 이 영화의 조나단 리스 메이어스를 두고 ‘꽃미남’이라며 칭송을 했었다. 이 배우는 <슈팅 라이크 베컴>에서 키이라 나이틀리를 지도하는 축구 코치로 나오기도 했고, 팡 브러더스 형제의 영화에도 출연을 했다. 최근의 <황시>에서는 주윤발과 함께 출연했다. 이 배우는 약간 약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고전적인 얼굴이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열심히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으니, 앞으로도 기대를 해 볼 만하지 않을까 싶다. (류상욱)
<점퍼>라는 영화를 나는 좀 지루하게 보았다. 그런데 주연을 맡았던 헤이든 크리스텐슨은 잘 생긴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 <어웨이크>에서도 나왔었고, 소피아 코폴라의 데뷔작 <처녀 자살소동>에 나왔다고 하는 데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보자. (류상욱)
가스파르 울리엘 <인게이지먼트>라는 이상하고 웃기는 제목으로(원제를 번역하면 <약혼식의 긴 일요일> 정도 될 것 같다) 소개된 영화에서 오드리 토투의 약혼자 역할로 나왔던 배우다. 사실 이 영화는 거의 오드리 토투를 위한 작품이었는데, 가스파르 울리엘에 비해 오드리 토투가 너무 나이가 많았다. 그리고 이 배우는 <한니발 라이징>에서 젊은 한니발 렉터를 연기했다. 공리는 왜 나왔는지 잘 모르겠지만, 잘 생긴 배우가 한니발을 연기하니 독특한 느낌을 주는 데는 성공했던 것 같다. (류상욱) 영화 속 최고의 꽃미남들
아래 사이트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너무나 은혜로운 게시물이라서 ;;;
익스트림 뮤비 사이트 (http://extmovie.com/zbxe/1596232)
혹 옮겨지기를 원하지 않으시면 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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