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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끌시끌방/뻔뻔-FUN

[글펌] 외국인 떡실신시킨 에피소드들 -

제가 쓴 거 아니구요 - 퍼온 거에요~ (원출처{모름, 후출처: 베스티즈)

 

 

 


 

 

1. 나보다 6살 많은 미국인 실험 파트너가 실험이 끝나고 담배를 피려고 나갔다. 한국 유학생 형들에게 드리려고 한국에서 주문한 던힐라이트 한 까치 입에 물려줬더니 고등학교때 펴봤던 대마를 넘어서는 황홀함의 파노라마가 뇌리를 스쳐갔다며 필터를 쉬지 않고 빨며 행복한 미소를 보여주며 떡실신



2. 레포트를 작성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컴퓨터를 하다가 친구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들어가서 방명록을 작성하기 위해 한글입력을 하려고 제어판에서 설정을 바꾸고 있는 나에게 내 랩파트너가 와서 뭐하냐고 물어봄. 그런 그에게 기다려라 넌 이제 알파벳만 적혀있는 타자기에서 한국의 광활한 과학력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 뒤 한글을 작성하기 시작. 알파벳과는 차원이 다른 조합의 언어인 한국어를 보더니 어떻게 알파벳만 적혀있는 자판에서 한글을 이렇게 빨리 쓸 수 있냐며 가벼운 발작증세 보임. 한글을 자세히 보더니 지금 자판기로 어떻게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냐며 눈뒤집히며 떡실신



3. 보드카를 내게 한 잔 주더니 이 술은 한국인에게 어려울 것이라며 씨익 웃던 내 멕시칸 친구. 멕시칸에게 소주와 같은 존재인 데킬라 한 잔 또 주며 이것도 어려울 것이라며 날 놀림. 잔 두개를 가져와 보드카 한 잔, 데킬라 한 잔 따른 뒤 섞은 후 휴지로 덮어 미칠듯한 토네이도를 생성한 뒤 젖은 휴지를 벽에 류현진의 슬라이드마냥 던져서 붙인 뒤 원샷. 그리고 회심의 미소. 친구의 정신상태는 이미 안드로메다 콧평수는 나주평야를 넘어선 지 오래.



이 외에 많은 레파토리가 있는데..학교 도서관이라 적당히 쓰고 공부해야겠네요..

세계 속의 한국인, 의지의 한국인!! 물론 소개드린 내용은 조금은 불건전(?)하기도 하지만 그 외에도 예의에 관한 내용이 있답니다 :)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곳에 있는 유학생 여러분 힘내세요!

-미시간호수아랫동네사는21살총각삼돌이올림



많은 분이 웃어주셨다니 참 영광입니다 :)ㅋㅋ

방학이어서 심심하게 혼자서 놀고 있는 까무잡잡한 저를

네이트온 친구로 거두어 주실 분, 환영합니다 :D



히히 은근히 베플을 기대하며 자꾸 동감수 체크하게 되네요 :)

판을 하나 써볼까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수정해서 더 이야기해드릴게요 :D

(랩파트너와 학기 중에 자주 만나다보니 랩파트너와의 에피소드가 많습니다

ㅋ)



a. 랩파트너를 처음 알게 된 첫 수업..너무나도 어색한 나머지 그저 죄없는 펜만 열심히 돌리고 있었음. 나름 펜은 좀 돌린다고 자부하여 엄지,검지,중지를 이용한 360도 회전 오락가락, 실수하지만 않는다면 무한반복이 가능한 펜돌리기를 한참하고 있던 중 랩파트너와 함께 엑셀을 이용해보라는 조교의 말을 듣고 펜돌리기를 멈추고 랩파트너를 쳐다봤더니 그의 눈은 이미 초록빛 바닷물에 비치는 노을 진 태양을 바라보는 사슴의 눈빛마냥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음. 손과 펜 사이에서 이렇게 우아한 모션을 처음봤다며 떡실신. 한국학생들 적어도 반바퀴는 무난하게 돌린다는 말에 한국인의 우월함을 이제야 알았다며 자기반성에 들어감.



b. 내 랩파트너는 나의 개그를 무척이나 좋아했음. 내가 활발한 성격이라 사람들 웃기는 걸 좋아하기도 했었으나 미국오기전에 내 개그코드가 서양인들에게 적합할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먹혔음. 특히나 나의 리액션을 무척이나 좋아한 나의 랩파트너. 그에겐 약혼녀가 있었는데 어느날 자기의 약혼녀가 날 보고싶어한다고 하며 수업이 끝난 뒤 그녀를 인사시켜줌. 나이가 나보다 많기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며 악수를 했더니 랩파트너가 뭐하냐고 물어봄. 나도 모르게 동양식으로 인사하게 됐다고 하니 그게 뭐냐고 물어봄. 처음보는 사람이거나 나보다 나이가 높은 사람에게 고개를 숙이며 정중히 인사하는게 우리나라의 예절의식이라고 말하니까 신세계 문명이라며 찬양함. 그 다음날 나와 같이 있던 다른 외국인 친구를 소개받자 꾸벅인사하며 안뇨하세요라고 함. 이번엔 내가 그 자리에서 떡실신



c. 실험을 하던 도중 어떤 화합물의 냄새가 상당히 지독하다며 절대 냄새를 맡지 말라는 조교의 주의를 들음. 호기심이 너무나도 강한 나는 몰래 냄새를 맡음. 암모니아는 아니었지만 뭔가 방귀탄 냄새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초등학교때 방귀탄을 내 머리카락 샴푸냄새보다 자주 맡았음으로 별 대수롭지 않게 적응함. 내가 냄새를 맡을 때 랩파트너는 코를 막으며 낄낄대며 나의 리액션을 기대한 눈빛이었음. 나의 시원찮은 반응에 그가 의아해함. 아무렇지도 않냐는 질문에 나는 넌지시 자비로운 미소를 띄우며 실린더를 그의 코에 갖다대줌. 고글을 갑자기 집어던지며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더니 대머리인 그의 머리끝까지 시뻘개지면서 떡실신. 어떻게 이 냄새를 맡고도 가만히 있느냐는 말에 이런 냄새 이미 10살 때 한국에서 적응했다고 하니 윗입술과 아랫입술의 거리는 삼천리.



d. 하루는 사우디 친구가 각각 자기 나라 음식을 해주자는 제안을 함. 터키 친구와 나는 흔쾌히 받아들임. 먼저 사우디 친구가 닭과 여러 채소를 볶은 뒤 밥과 함께 칠리소스를 버무린 볶음밥처럼 보이는 음식을 해줌. 우리한테 매워서 너희는 입에서 발화상태를 겪을 것이라며 물 2병씩 갖다줌. 먹어보니 이건 무슨 치토스 매운맛보다 싱거움. 그 다음날 맥주를 사고 돌아온 그들에게 라볶이를 선보임. 시뻘건 색깔에 그들은 무슨 케찹을 이리도 넣었냐며 나름 불안했는지 포크로 면 한가닥을 먹더니 냉동실 문을 열어 얼음 수십개를 입안으로 투하. 이걸 대체 사람이 어떻게 먹냐는 말에 우리나라 분식점 점포 갯수가 미국에 있는 맥도날드 점포 수와 맞먹을지도 모른다는 내 말에 댕하는 종소리와 함께 대공황 패닉상태에 빠지며 눈물콧물창고대방출.



f. 1학년 2학기 수학 수업 시간 도중이었음. 로피탈의 정리에 대해 배우고 있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신세계학문을 보게 되어 충격을 받은 것 마냥 탄성을 지르고 있었음. 수학 점수가 좋아 교수에게 이쁨 받던 나에게 그 날도 어김없이 교수가 '유진, 자네는 로피탈의 정리가 뭔지 아는가? x제곱분의 2x의 제곱 마이너스 2의 식에서 x가 1로 간다면 그 리미트 값이 무엇인가?' 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2라고 대답했더니 모든 학생들이 그걸 어떻게 알았냐며 100분토론을 벌이기 시작함. 교수도 미심쩍었는지 로피탈의 이론을 통해 설명해줄 수 있냐는 말에 분모 분자 형태가 무한대분의 무한대 형태라서 로피탈 정리를 사용할 수 있음. 그래서 분모 분자 각각 미분을 하면 2가 나온다는 말에 학생들 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이 4강진출했을 때의 그 감격의 탄성을 자아냄. 어떻게 알았냐는 말에 로피탈 과정이 고2때 나와서 중3때 학원에서 배웠다는 말에 교실엔 메테오가 떨어진 것 마냥 무정부상태.

  

많은 분들이 웃을 수 있어 저도 기쁘네요. 타지에서 공부를 하며 세계 속의 한국이 결코 무의미하단 말이 아니란 걸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외국으로부터 배워야할 게 많은 만큼 분명 세계도 우리를 보며 배울 게 많다는 것을 자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