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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말걸기 ◀◀/● 여행과 나들이

서래마을 퓨전한식 수불


기윤이 신검받던 날.


신검받은 이후 뭘 할까 하다가 서래마을로 바람쐬러 가기로 했다.


처음부터 행선지를 정했더라면 훨씬 편하게 그곳으로 갔을텐데.


택시타고 돌아 오던 도중에 스케쥴을 잡는 바람에 멀찍이 내려서 제법 걸어가야했다.


핸드폰의 다음 지도를 꺼내 보면서 찾아갔다.


걷는 시간에 집에 있던 여동생이 예전에 한번 갔던 수불이라는 곳에 가서 밥먹어보지?

라고 권해줬다. 그래서 지도보면서 찾아 간 '수불'이라는 퓨전 한식 레스토랑.


가는 도중 구불구불 돌아 다니며 구경했던 서래 마을 뒷켠들. 골목 풍경도 매력있었고.




고추장 스테이크 코스로 주문.





이게 먼저 나왔던 샐러드






이게 잣죽인지 뭔지. 오래 되서 기억이 가물





저 위에 콘 푸레이크같이 보이는 건 마늘칩이다.


살짝 미디엄 정도로 익힌 부드러운 소고기랑 아삭거리는 숙주랑 조화롭더라.






고추장 스테이크 나온 뒤 제법 몇 젓가락 먹은 이후 모습





이렇게 각 접시에 덜어 먹고





양배추랑 다시마 쌈




나물이랑 밑반찬들



폭 삭은 김치





설렁탕도 소량 맛배기처럼 나온다.





밥은 나물밥.

쌀이 좋은지 윤기가 잘잘






자작하게 지진 강된장

아까 보이던 쌈 싸 먹을 때 한 숟갈씩 얹어서 먹으면 된다.





이건 후식

떡처럼 보이는데 떡이 아니고 한과다. 바삭거리는.








식사를 마친 뒤 도로가 내려다 보이는 까페로 




이 때는 창 밖 자리가 쾌적했던 시월





피칸 시나몬 롤을 하나 시켰는데 맛있긴 하나 칼로리 걱정이 엄청되던





에스프레소 꼼빠냐 - 이건 에쏘에 크림이 얹혀진 것


이거 엄청 진하고 맛있었고

난 에스프레소로 -

기윤이 걸 한 입 얻어 먹었더니 어렴풋하게 내 립스틱 자국이 남아 있다.



지난 사진첩들을 뒤적이는데 참 종횡무진 바빴던 날들이다.


사나흘 간격으로 울산과 서울을 내내 왔다갔다 했다.

때론 버스타고 때론 차를 몰고.


시간이 꽤 지난 뒤에 이런 것들이 고생 아니라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되면 좋으련만.



10월 16일